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겨진 소박하지만 위대한 맛의 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15일 방영된 339회에서는 '뚝심으로 지킨다! 윤종훈의 논산 노포 기행'이라는 주제로, 배우 윤종훈과 함께 충청남도 논산의 깊은 맛을 탐구했습니다. 논산은 예로부터 호남과 기호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넓은 벌판에서 나는 풍부한 농산물로 먹거리 문화가 발달한 곳입니다. 특히 이번 기행의 세 번째 목적지인 연산면은 대추와 두부로 유명한 지역으로, 이곳의 척박한 땅을 일궈낸 사람들의 정직한 손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할 식당은 논산의 평화로운 시골길 끝자락에 위치하여, 수십 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이 식당은 화려한 도심의 식당과는 달리,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외관과 그보다 더 깊은 내공을 가진 음식을 내어놓습니다. 식객 허영만과 게스트 윤종훈은 이곳에서 우리 민족의 영혼을 달래주는 소울푸드인 손두부, 청국장, 그리고 묵은지전골을 마주하며,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전통을 고수하는 '뚝심'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정평이 난 이곳의 맛은 화려한 수식어보다 정성 어린 조리 과정에서 기인한 것임을 방송을 통해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목차
Part 1. 콩의 본연을 살린 정직한 기다림: 손두부와 청국장
고소함의 정점, 전통 방식을 고수한 손두부의 미학
논산 연산면의 맑은 물과 엄선된 국산 콩이 만나 탄생한 생두부는 이 집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입니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매일 아침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콩을 갈고 가마솥에 끓여내는 과정은 고단하지만, 그 결과물은 비할 데 없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자랑합니다. 갓 만들어져 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두부는 입안에 넣는 순간 콩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담백함이 퍼지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두부와는 차원이 다른 밀도감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손두부는 겉면은 탄탄해 보이지만 속은 마치 푸딩처럼 부드러운 반전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식객은 이 두부를 한 점 베어 물며 그 순수한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별다른 양념 없이 간장만 살짝 찍어도 콩 본연의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함께 나오는 겉절이나 익은 김치를 곁들이면 두부의 담백함과 김치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매일 새벽부터 콩을 불리고 불 앞을 지키는 주인장의 뚝심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고향의 향기, 깊고 진한 청국장
두 번째로 맛본 청국장은 한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가장 한국적인 찌개입니다. 이 식당의 청국장은 냄새가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깊이만큼은 남다릅니다. 잘 발효된 콩알이 뭉개지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어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며, 국물은 걸쭉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듭니다. 인위적인 조미료를 배제하고 오직 콩과 소금, 그리고 시간의 힘만으로 빚어낸 이 맛은 건강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완성해 줍니다.
청국장 안에는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두부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풍성한 볼륨감을 자랑합니다. 따끈한 밥 위에 청국장을 듬뿍 떠서 슥슥 비벼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풍미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윤종훈 역시 이 청국장의 깊은 맛에 매료되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는데, 이는 전통적인 발효 방식을 지켜온 이 집만의 비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청국장의 맛은 논산의 옥토가 길러낸 콩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Part 2. 세월이 빚어낸 산미의 정수: 묵은지전골
3년의 기다림이 완성한 명작, 묵은지의 산미
이번 기행의 하이라이트인 묵은지전골은 식당 뒤편 장독대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된 묵은지를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어간 김치는 배춧결이 살아있으면서도 깊은 산미와 감칠맛을 동시에 지니게 됩니다. 일반적인 김치찌개와는 달리, 묵은지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국물 전체에 배어 있어 한 입 먹는 순간 입맛을 확 돋우어 줍니다. 묵은지의 색감 또한 짙은 주황빛을 띠며 시각적으로도 그 세월의 깊이를 증명합니다.
이 전골의 핵심은 묵은지가 흐물거리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국물에는 김치의 모든 영양과 맛이 녹아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묵은지를 가위로 자르지 않고 길게 찢어서 밥 위에 올려 먹는 방식은 식객 허영만이 제안한 정석적인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잘 익은 김치 한 점이 주는 강렬한 인상은 열 가지 반찬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온 주인장의 인내심이 이 전골 한 냄비에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는 셈입니다.



육수와 고기의 황금 비율, 전골의 완성도
묵은지전골의 맛을 완성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두툼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와 비법 육수입니다. 묵은지의 강한 산미를 중화시켜 주면서도 전체적인 풍미를 묵직하게 잡아주는 돼지고기는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히 섞여 있어 끓일수록 고소한 기름이 국물에 녹아납니다. 이 기름기가 묵은지와 만나면서 국물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은 배가 됩니다. 여기에 식당만의 비법으로 우려낸 맑은 육수가 더해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국물 맛이 완성됩니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내뿜는 김은 식탁 주변을 순식간에 맛있는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고기와 묵은지, 그리고 두부를 함께 한 국자 크게 떠서 먹으면, 각각의 재료가 가진 개성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윤종훈은 전골의 시원한 맛에 감탄하며 연신 국물을 들이켰는데, 이는 해장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논산의 노포 기행을 마무리하는 이 전골은 '뚝심'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변치 않는 전통의 맛이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백반기행 논산 묵은지전골 청국장 손두부 윤종훈 매장 정보
3월의 중순, 논산의 들녘에는 어느새 파릇한 기운이 돋아나고 불어오는 바람에도 제법 훈훈한 봄의 향기가 실려 옵니다.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던 찬 공기가 물러가고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이 시기에 맛본 묵은지전골과 청국장은, 마치 긴 겨울을 견뎌내고 싹을 틔우는 대지의 생명력을 닮아 있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며 음식을 만들어온 이들의 노고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묻게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의 삶에도 논산의 노포가 보여준 뚝심과 같은 단단함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계절이 바뀌듯 고난의 시간은 지나가고, 결국 정성을 다해 일구어낸 일상의 결실은 이곳의 묵은지처럼 깊고 풍부한 맛을 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녁,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따뜻한 찌개 한 그릇 나누며 서로의 온기를 전하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매일이 건강하고 맛있는 기억들로 가득 차오르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매장 정보
- 상호명: 콩콩이와 청청이
- 주소: 충남 논산시 연산면 신암길 155
- 연락처: 041-736-0170
- 운영 시간: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00
휴무일: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은 14:00까지만 영업 - 메뉴 및 가격:
묵은지전골: (소) 25,000원 / (중) 30,000원 / (대) 35,000원
청국장: 9,000원
생두부: 8,000원
- 방송 정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39회 (2026. 03. 15. 방영)
방문 팁 (Visit Tip)
식당은 논산 연산면의 조용한 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어 자차 이용이 가장 편리하며, 매장 앞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크게 없습니다. 다만, 방송 직후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므로 웨이팅을 피하려면 브레이크 타임 직후인 오후 5시나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은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므로 주말 방문 시 일정을 꼭 체크하시고,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먼 곳에서 방문하신다면 미리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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